월드코인 성수동 Pre Flagship 행사 참여 및 오브 등록 후기

월드코인, 인간임을 증명하는 프로젝트

월드 App

나는 이전부터 월드코인에 관심이 많았다. 단순히 'OO코인' 투자 용도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, 샘 올트먼이라는 사람이 참여한 '인간 구별'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었다. ChatGPT로 유명한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만든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눈동자를 스캔해 '월드 ID'를 발급받고, 이를 통해 디지털 신원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한다.

이 과정은 '오브(Orb)'라는 은색 구체 장치를 통해 이뤄진다.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 오브에 얼굴을 대고 있다. 샘 올트먼은 AI 시대에 우리가 인간임을 증명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라 말한다. 이 월드 ID를 기반으로 기본소득(UBI), 투표 등 다양한 디지털 참여를 공정하게 보장하는 것이 월드코인의 비전이다.

 

혹시 이 글을 읽고 가입을 하게 된다면, 레퍼럴 코드를 입력하면 서로 75,000원 가치의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다.

NSSIK3F

 

 

 

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팝업 이벤트

https://lu.ma/bgcm3okp

 

World Korea Pre-Flagship · Luma

World Korea Pre-Flagship @ Nudite Ikseon World Korea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프리 플래그십 이벤트를 선보입니다! 누디트 익선에서 열리는 이번 이벤트에서는 혁신적인 디지털 신원 인증 프로젝트 ‘World’를

lu.ma

이번에 월드코인 재단에서는 서울 성수동 누디트 익선에서 프리-플래그십 팝업 이벤트를 열었다. 평상시에도 찾아보면 근처에 오브가 꽤 많이 있지만, 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이 팝업 행사에서 등록하기로 했다.

행사장은 의외로 간소했지만, 오히려 그게 더 인상 깊었다. 오브 파빌리온이라고 불리는 공간에는 커다란 구체 하나가 놓여 있었고, 지하 공간에는 작은 카페와 간단한 게임, 핑거푸드가 준비되어 있었다.

지하에 간식과 게임이 준비되어 있었다.

하지만 Pre-Flagship인만큼 관계자분과 대화해본 결과, 조만간 정식 플래그십 센터를 설치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. 나중에 가면 다시 방문해서 인간 인증을 해줘야겠다.

 

 

 

오브에 얼굴을 대는 경험

오브 파빌리온 - 구체에 자신의 휴대전화와 얼굴을 보여주어 등록한다.

내가 가장 집중한 건 역시 내 홍채 정보를 등록하는 일이었다. 처음 보는 형태의, SF 영화에 나올 법한 이 구체에 얼굴을 가까이 대니 몇 번의 LTE 연결 실패를 제외하곤 비교적 쉽게 등록이 완료되었다. 뭔가 미래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. 간단히 핫도그를 하나 받아 먹고 나오면서도 이 작은 체험이 주는 상징성이 꽤 컸다.

 

 

 

먼 미래일지라도 의미 있는 한 걸음

행사에서 받은 에코백. '사람' 로고가 눈에 띈다.

솔직히 말해 이게 언제 상용화될지는 잘 모르겠다. 어림잡아도 수 년 내에 제도권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. 지금도 생체 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많은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. 누군가는 이걸 스캠이라 말할 수도 있다.

그럼에도 나는 이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문제의식에는 깊이 공감했다. 그래서 기꺼이 내 정보를 기여했다. 이번 등록은 작지만 의미 있었던 경험이었다. 역사에 내가 존재하고 싶은 욕구가 항상 있다. 전세계 1,200만 명 안에 든건 꽤나 빠른 것 아닐까? 나는 미래가 어떻게 올지 모르지만, 그 미래 속에 내가 먼저 발을 디뎠다는 감각은 제법 만족한다.